안녕하세요,
오늘은 여름철 인기 있는 소재인 리넨(Linen)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리넨의 특징이나 원단감을 모르시는 분은 많지 않으니 리넨과 유사한 삼베, 모시와 함께 원단의 원료와 몇 가지 이야기를 곁들여 설명드리겠습니다.
1. 리넨(Linen)
린넨으로 흔히 불리는 리넨(Linen)은 아마(Flax)라는 식물을 원료로 만든 원단입니다.
아마 섬유는 길고 얇으며 가볍고 튼튼하기까지 합니다.
아마는 재배되기 시작한 지 수천 년이나 된 식물인데요, 인간이 길들인 최초의 식물 중 하나라 고합니다.

리넨은 고대 이집트에서 왕족의 옷감을 위해 사용되었고 심지어는 미라를 감싸는데도 사용되었습니다.
이런 아마는 고대뿐 아니라 중세에도 유럽에서도 인기 있는 작물이었습니다.
또한 오늘날 리넨은 지속 가능성과 내구성 덕분에 패션 환경을 생각하는 현대 패션 업계에서 여전히 인기 있습니다.

2. 삼베(Hemp Fabric)
삼베는 한국의 전통 옷감으로 리넨과 혼동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삼베의 원료는 대마(Hemp)로 엄연히 리넨과 구분되는 옷감입니다. 그래도 비슷한 "마"라는 비슷한 종류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삼베와 리넨의 특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땀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가 빠르며, 통풍이 잘되어 시원하고 튼튼합니다.

대마를 이용해 최초로 원단을 만든 곳은 고대 중국으로 알려졌는데요. 고대 중국에선 대마로 옷, 밧줄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대마는 실크로드를 따라서 유럽으로 전파되었고 의약품, 식품, 돛용 직물, 로프 및 의류, 건축 자재 및 활과 화살의 끈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산업혁명으로 면이 쉽고 싸고 빠르게 생산되기 직전까지 대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옷감으로 추정됩니다.
제 생각에 대마의 번영 이유에는 대마의 부산물, 대마초가 있었기 때문에 엄청난 인기를 얻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와 대마로 만든 리넨과 삼베는 비슷한 특징을 가졌습니다. 한국에서는 두 가지 원단이 여름용 원단으로 생각되지만.
사실 사계절용 원단으로 생각됩니다. 두 원단의 섬유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섬유가 길고 속이 비어있어 여름철에 외투를 입지 않으면 통풍이 잘되어 시원하지만 겨울에 보온력이 좋은 외투를 입는다면 비어있는 공기층에 따듯한 공기가 다량 저장되어 보온력이 좋습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리넨과 삼베를 보고 "It's cool in summer and warm in winter"라고 말했습니다.
3. 모시(Ramie fabric)
모시는 저마(Ramie)라는 쐐기풀을 원료로 만든 원단입니다.
저마는 아마, 대마와 달리 "마"종류가 아니고 "쐐기풀"종류로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비교적 까다롭습니다. 덥고 비가 많이 와야 하며, 햇볕이 잘 들고 물이 잘 빠지는 토질이어야 합니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으로 모시는 생산량이 적습니다. 생산 지역이 적다 보니 귀한 옷감으로 여겨져 양반들이 선호했다고 합니다.

생산가능 지역이 한정적인 이유로 원단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일반의류에 널리 쓰이긴 어렵고 현대 패션업계에서는 고급의류 및 액세서리에 사용됩니다.

소개드린 원단 모두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합성 소재에 대한 지속 가능한 대안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최근 패션업계의 화두는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패션인데요. 이런 큰 트렌드의 일환으로 천연섬유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진 만큼 소비자 또한 관심을 가지고 건강한 의류 소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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